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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상

내가 제일 많이 울었던 10분

by 제이든 카프리 2021. 7. 5.

'경기도','전라도','경상도','강원도','충청도','서울특별시' 우리나라 지역명을 새긴 푯말이 운동장에 일렬로 놓여있었다. 예정된 시간이 되자 입대장병들은 같이 온 가족,친구와 이별 인사를 나눈 뒤 각자가 왔던 지역을 찾아 일렬로 줄을 섰다. 운동장에 빼곡히 들어선 입대장병들은 맞은편에 서있는 가족을 향해 힘찬 경례를 했다. 정식 경례라 할 수 없을 정도로 제각각 손의 위치와 방향은 달랐다. 하지만 가족과 친구를 바라보는 눈빛만큼은 모두가 빛나고 있었다.  

"낳으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" 마지막 입대 행사 순서로 부르게 된 '어머니의 마음'. 운동장 곳곳에선 복받치는 마음에 눈물을 흘리는 장병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이를 바라보는 가족들도 연신 눈물을 훔치기 바빴다.눈믈을 흘리는 입대장병들은 고개를 떨구기도,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등 제 각기의 방법으로 흘러나오는 눈물을 참고 감정을 억누르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썼다. 노래가 끝나고 이제는 정말 헤어져야 할 시간호명되는 지역 순서대로 준비 된 막사로 향하는 입대장병들은 가족과 친구들을 향해 웃으며 크게 손을 흔든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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